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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는 보행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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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영호에게는 동생이 없습니다.
짝꿍에게도 동생이 있고 옆집 민혁이에게도 동생이 있는데, 자기만 동생이 없는 것이 서운했던 민수는 엄마를 졸라 원하던 장난감인 킥보드를 갖게 됐습니다. 킥보드를 동생처럼 애지중지하는 영호에게 엄마는 “안전한 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타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했답니다. 영호는 반드시 그러겠다고 엄마와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이 부부동반으로 외출을 하자, 밖에 나가 놀고 싶었던 영호는 잠시만 킥보드를 타고 놀다가 들어오기로 결정하였어요.
 
학교 운동장에서 씽씽~, 학교 밖 골목길에서도 씽씽~ 영호는 점점 더 멀리 나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횡단보도가 있는 큰 길 앞에 다다른 영호는 주변에 차가 보이지 않자 아주 잠시만 큰 길에서 씽씽 달려보고 싶었어요.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막 건너려던 그때 바로 앞에서 마을버스가 달려오고 있었어요.
영호도, 마을버스의 운전사도 서로를 발견하고 놀랐지만, 멈추기엔 너무 늦었어요.
 
영호의 사고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병원으로 달려오셨습니다.
마을버스 운전사도 놀래서 달려오셨죠, 영호는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거든요.
영호의 부모님은 화가 나서 마을버스 운전사에게 따졌습니다.
당신! 운전을 대체 어떻게 했길래 애를 이렇게 다치게 만든 거요?
마을버스 운전사도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나도 엄청 놀랐단 말입니다. 아이 단속을 못한 당신도 잘못이 있어요!
그러자 영호 아버님이 운전사에게 화를 냈습니다.
아니, 뭐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당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쳤으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 제2항 제6호에 의해서 형사처벌을 받을 거요.
 
하지만 마을버스 운전사의 생각은 달랐죠
내가 왜요?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보행자가 아닌 것처럼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넌 아이를 보행자로 볼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제가 잘못한 것이 없는거죠?
 
마을버스 운전사는 자전거를 타거나 킥보드를 타는 경우를 달리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영호의 아버지는 “우리 영호는 한발은 킥보드 위에 놓고 다른 발은 땅을 차고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보행자로 인정되는 겁니다”라고 말하고 있네요.
 
킥보드를 탄 영호가 보행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 마을버스 운전사 또한 처벌을 면할 수 있을텐데요.
킥보드를 타고 가던 영호는 보행자일까요?
영호를 친 운전사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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